기후행동 기회소득 l 생물다양성협약(CBD)은 기후변화와 아무 관련이 없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는 별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와 관련 없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과 기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산호초를 하얗게 만들고, 북극곰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 과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CBD(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가 왜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열쇠가 되는지, 최근 국제 흐름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깊이 들여다봅니다.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요 원인
지구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생물다양성은 전례 없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기후변화를 생물다양성 손실의 가장 강력한 동인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어떤 종이 멸종된다는 수준을 넘어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산호초의 백화현상과 북극 생물종의 서식지 감소가 있습니다. 특히 2023년 IPCC 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육상 생물의 생존 한계를 빠르게 초과하고 있으며, 2100년까지 최대 30% 이상의 종이 기후 스트레스만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생태계 서비스 감소와 인류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CBD는 이러한 위협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협약 당사국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종합적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기후위기에 강한 회복력을 갖춘 생태계 보전을 명시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 역할
기후위기를 완화하고 그 영향에 적응하려면 생물다양성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는 탄소를 저장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인간의 기후 적응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습지는 홍수를 조절하고, 울창한 숲은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며, 다양한 식물군락은 지역 기후를 완충시켜 줍니다.
| 생태계 유형 | 기후변화 완화 기여 | 적응 기여 |
|---|---|---|
| 열대우림 | 탄소 흡수 및 저장 | 지역 기후 안정화 |
| 해양 생태계 | 블루카본 저장 | 해안선 보호 |
| 습지 | 메탄 조절 기능 | 홍수 방지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기후변화 대응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직결되며,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은 그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생물다양성은 단지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
CBD와 UNFCCC의 협력과 통합
CBD와 UNFCCC(기후변화협약)는 서로 다른 협약이지만,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협력 구조는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가 별개로 볼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 2001년 이후 공동 기술협력기구(AHTEG)를 통한 정책 자문 제공
- 생태계 기반 기후 완화 및 적응 사례 공유
- 글로벌 정책 프레임워크 상호 연계(예: 파리협정과 쿤밍-몬트리올 프레임워크)
두 협약은 국제기구, 시민사회, 과학계와의 다자 협력 모델을 통해 통합된 생태-기후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 방식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프레임워크 통합의 진화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를 함께 다루기 위한 국제적 프레임워크의 진화는 CBD와 UNFCCC의 통합적 접근에서 뚜렷이 나타납니다. 특히 2022년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파리협정과 상호 보완적으로 설계되어, 자연 기반 해법을 중심에 둔 정책 조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생물다양성의 4대 목표 중 하나로 기후 안정화를 위한 생태계 보전을 포함하고 있으며, 23개 글로벌 타깃 중 최소 6개가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환경 분야에서 사일로(Silo) 접근이 아닌 상호 의존적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세계은행, UNEP, GEF 등 국제기구들도 이 흐름에 맞춰 복합 목표에 대한 통합 자금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 단위에서도 국가생물다양성전략(NBSAP)에 기후변화 대응 조항을 병합하는 추세입니다.
CBD 총회의 기후변화 대응 사례
CBD의 주요 운영기구인 COP(당사국총회)는 기후변화를 주요 의제로 반복적으로 다뤄왔습니다. 특히 해양 생태계, 산호초, 산림 생물다양성 등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생태계에 대한 보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 총회 회차 | 기후 관련 의제 | 적용 조치 |
|---|---|---|
| COP 10 (나고야) |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 해양보호구역 확대 목표 설정 |
| COP 14 (샤름엘셰이크) | 기후와 산림 파괴 | REDD+ 연계 프로그램 지지 |
| COP 15 (쿤밍/몬트리올) | 기후변화 통합 관리 | 국가전략 통합화 촉구 |
특히 COP 15에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 공동체를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역할이 강조되었으며, 기후와 생물다양성을 함께 고려한 국가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채택되었습니다.
CBD 정책에서 기후변화가 다뤄지는 방식
CBD는 기후변화를 단순히 외부 요인으로 보지 않고, 정책 전반에 걸쳐 통합된 이슈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 방식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입니다.
- 횡단 이슈로의 지정: 기후변화는 CBD 내 프로그램의 모든 전략 요소에 걸쳐 적용됩니다.
- 국가 전략 가이드라인 반영: NBSAP 개발 시 기후 취약성 분석 필수화.
- 기술 및 정책적 지침 마련: 기후탄력성 강화를 위한 지표 및 모니터링 체계 제안.
이처럼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를 하나의 외부 리스크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책 내부로 끌어들여 구조화된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CBD는 기후변화 대응을 주 목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의 맥락에서 기후 이슈를 핵심 요소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두 협약은 기술자문기구와 공동 보고서,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정책 연계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종의 멸종 가속화, 서식지 소멸, 생태계 서비스의 저하 등 다양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숲, 해양, 습지 등 다양한 생태계는 탄소를 저장하고 흡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탄소중립 달성에 도움이 됩니다.
기후변화는 횡단 이슈로 간주되며, NBSAP, 국가보고서, 모니터링 체계 등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두 협약은 자연기반 해결책을 중심으로, 국가별 전략 수립과 실행의 통합화를 추구합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은 이제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국제적 장치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생태계의 회복력과 인간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종이 사라지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길을요. 이 글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기후 대응 전략의 통합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함께 더 깊이 고민하고 행동해보면 어떨까요?